文 "광주예산, 새정치가 책임진다"…호남민심 다잡기 시작

새정치민주연합 문제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광주를 찾아 "광주시 사업예산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호남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텃밭으로만 여겼던 호남 민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광주는 우리당이 여당이라는 인식으로 시민의 삶을 시와 함께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지방자치단체는 우리당이 일궈낸 성과이고 자부심"이라며 "지자체 성공이야말로 우리당의 집권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지난 전당대회에서 우리당을 지역분권정당으로 발전시킨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소속 지자체의 사업 계획과 예산을 중앙당이 함께 협의하고 지원하는 예산정책협의외 열고 있다"며 "광주시의 사업 예산에 대해 우리당이 함께 책임진단 자세로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새정치민주연합 집권비전으로 밝힌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광주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표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중요한 권역 중 하나가 '황해경제권'인데 황해경제권은 광주 전남지역에서 시작된다"며 "광주 전남은 황해경제권 속에서 미래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남북축산업협력사업 성공을 위해 당이 나서 돕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기 국회에서 우리당은 광주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광주 시민에게 인정받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겠다"며 "예산정책협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될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께한 이종걸 원내대표도 "1995년 65%던 광주 재정자립도가 올해는 44%에 불과한 실정이다. 자칫 지방재정 자체가 붕괴될까 염려스럽다"며 "우리당은 지방소비세 인상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예산을 잘 챙겨서 우리당의 '성지'인 광주에 시민들이 걱정을 덜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표의 광주 방문에는 신기남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안민석 국회 예결위 간사, 장병완 당 예결위원장, 김동철‧임내현‧권은희 의원 등 광주지역 의원들이 함께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한 뒤 하루만에 4일 전북을 방문해 호남 민심 끌어안기 행보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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