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톈안먼(天安門) 북쪽의 돤먼(端門) 남쪽광장에서 각국 지도자들을 맞이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레드 카펫 위를 걸어 들어가 공식 예복인 중산복(인민복)과 붉은색 원피스로 각각 차려입은 시 주석 부부와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어 시 주석과 박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은 '신중국 창업자' 마오쩌둥(毛澤東)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는 톈안먼 성루 위로 올라갔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푸틴 대통령, 박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외빈들이 섰다.
왼쪽에는 중국 원로들과 최고지도부가 자리를 잡았다.
장쩌민·후진타오 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주룽지(朱鎔基)· 리펑(李鵬) 등 전 총리들도 참석해 대내외에 '굳건한 단결'을 과시했다.
장 전 주석은 톈안먼(天安門) 성루 중앙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바로 왼편 첫번째에 앉았고 그 옆으로는 후 전 국가 주석이 자리했다.
세명의 전·현직 국가주석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류윈산(劉云山) 중앙서기처 서기,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등 현직 최고지도부 인사들이 늘어섰다.
원자바오(溫家寶)·주룽지(朱鎔基)· 리펑(李鵬) 등 전 총리들도 참석했다. 중병설이 나돌았던 리 전 총리는 몸을 가누는데 힘겨워하기도 했다.
앞서 중화권 매체는 당 중앙판공청이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원로들에게 열병식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며, 원로들이 열병식 초청을 반김에 따라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최근 이들을 초청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