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한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을 치른다.
미얀마와 2-2 무승부, 레바논에 0-2로 패하며 G조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라오스는 현재 G조 선두인 한국을 상대로 첫 원정 경기를 치른다. 어느 정도 결과가 예상되는 경기지만 라오스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 이 경기를 준비했다.
라오스를 이끄는 잉글랜드 출신의 스티븐 다비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을 아시아 최강으로 꼽으며 세미프로 수준의 라오스 선수들에게는 한국과 이번 경기가 "평생에 한 번 있을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다비 감독은 라오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77위로 최하위권에 있는 이유로 7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적은 인구에 시설까지 낙후된 환경적 요인을 꼽으며 지원이 탄탄한 한국을 상당히 부러워했다.
이어 "라오스의 목표도 한국처럼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축구 강국이 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위해서는 라오스 선수가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쿼터제를 시행하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라오스 선수가 K리그 팀과 계약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라오스의 주전 골키퍼 포웃파송 셍다라봉(32) 역시 "한국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팀이지만 우리도 오랜 기간 훈련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쇼케이스' 성격을 가진 한국과 월드컵 예선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