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북측은 남북관계 개선 '과속론' 제창"

사진=통일부 제공
남북고위급 접촉 이후 남한은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은 관계개선에 '과속론'를 펴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남조선 군부의 동족대결고취,우려되는 청와대의 속도조절론'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박근혜 정권이 북남합의정신을 훼손하는 일체의 언행을 중단하고 관계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24합의채택 이후도 북남협상은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므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2일 정책국 대변인담화를 통해 대통령과 고위급접촉에 참가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통일부장관이 관계개선에 저촉되는 언행을 한데 대해 지적하고 '원칙적이고 동포애적인 조언'을 주었다"고 했다.

이어 '반통일대결분자들에 의해 잃어버린 귀중한 시간을 회복하자고 해도 그렇고 현 북남관계상황을 놓고보아도 최대로 모든 것을 앞당겨야 할 때'라며 "북남관계개선의 과속론을 제창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청와대나 통일부가 지금처럼 북남관계에서 '과속은 금물'이라며 현상유지로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호전세력들이 민족화해의 귀중한 싹을 제거하려고 망동을 부리지 않으리라는 보증은 없다"며 "박근혜 정권은 '속도조절론'의 함정에 빠져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와함께 "8.24북남합의가 발표된지 며칠도 지나지 않은 27일 남한 국방부는 대북선제타격을 공식화한 '작전계획 5015'를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국방부의 군구조개혁추진관은 어느 안보학술쎄미나에 출연해 '북의 핵무기사용징후가 보이면 승인건자를 제거한다'는 이른바 '참수(斬首)작전'을 거론했다고 비난했다.

국방부 차관은 31일에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북남합의채택에도 불구하고 '북의 도발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발언하는 등 고위급접촉의 결과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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