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창원에서 열린 NC-삼성전.
NC 역시 8월 5승 평균자책점 0.97을 기록한 에이스 에릭 해커를 선발로 냈다. 윤성환과 해커 에이스의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해커가 3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반면 윤성환은 5회까지 실점이 없었다. 2회말 무사 1, 2루 위기도 잘 넘겼다.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해커를 상대로 거둔 KO승이었다.
게다가 13-0으로 앞선 6회초 비로 삼성의 콜드 게임 승이 선언되면서 행운의 완봉승까지 챙겼다. 통산 세 번째 완봉승이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선발 윤성환이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특히 칼날 제구로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0이닝을 던지면서 단 25개의 볼넷만 내준 컨트롤 아티스트다웠다.
윤성환은 "하늘이 허락해준 완봉승을 운 좋게 했다"면서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나중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커지면서 오히려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지기도 했지만, 지영이가 차분하게 리드해준 덕분에 잘 던졌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승리로 14승째를 챙긴 윤성환은 16승의 해커, 유희관(두산)을 2승 차로 추격했다. 2009년과 2011년 거둔 개인 통산 최다승과 타이다.
윤성환은 "다음 번에도 꼭 승리해서 15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