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주요 장로교단들의 정기총회가 일제히 열립니다.
장로교단은 언제 어떤 이유로 갈라졌을까요? 그렇다면 연합은 가능할까요?
장로교단 정기총회를 앞두고 이러한 문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장로교 분열의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한국의 장로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분열의 역사를 맞이합니다.
1차 대분열은 1951년 고신파 분열, '신사참배 여부'가 이유였습니다.
손양원 목사 등 일제 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옥고를 치른 성도들은 해방 후 한국교회를 쇄신하는 일을 주도하고자 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성 교회지도자들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결국 이들 출옥 성도들은 별도로 ‘고려신학교’를 설립하고 갈라져 나옵니다.
2차 분열은 1953년 기독교장로회의 분열로, '신학적 입장차'가 원인이었습니다.
총회가 진보신학자인 김재준 목사를 제명하려하자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따로 분리돼 나오게 됩니다.
3차 대분열은 통합과 합동의 분열로, 박형룡 목사의 공금유용 논란과 WCC 가입 문제가 개입됐습니다.
1959년 WCC 세계교회협의회 참여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WCC에 가입하기로한 예장통합과 이에 반대한 예장합동측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1948년 설립된 WCC는 교회 일치와 화해운동을 하는 협의기구다보니 공산국가의 교회도 회원교회로 참여하고 있었는데, 6.25전쟁 이후 극도의 반공입장을 견지하던 한국교회 안에는 WCC 운동에 대한 반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후에도 장로교단은 신학과, 지방색, 리더십 등 여러 문제로 분열을 거듭해 현재는 2백여 개 정도로 갈라져있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