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2일 "지난달 22일 정오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날아오는 이상 비행체가 포착됐다"며 "이후 24일까지 하루 한두차례 1~2분씩 동일 지역에서 궤적이 포착됐고, 이후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공군과 육군 항공전력이 대응 출동했으나, 비행체가 직접 식별되지 않아 격추는 못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당 궤적은 저속·저고도 비행으로 군사분계선 이남으로 날아왔으며, 우리 측 일반전초(GOP) 철책 상공에서도 궤적이 잡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궤적은 주간에만 잡혔고 야간에는 포착되지 않았다.
우리 군은 최초 포착 때부터 적성(敵性) 선포를 한 뒤, 대공경계태세인 '고슴도치'를 발령해 공군 F-16 전투기와 육군 AH-1 헬기 등으로 격파작전에 들어갔다. 지상에서도 육안 식별이 이뤄지는 즉시 격추시키도록 명령이 하달됐다.
그러나 구름이 짙었던 당시 기상상황의 영향 등으로 인해 실체 확인 및 격추는 이뤄지지 못했다. 군에 따르면 해당 비행체는 레이더 상에서 포착과 소멸이 반복돼, 궤적이 한꺼번에 30초 이상 식별된 적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해당 비행체가 길이 3.23m, 고도 3km, 최대 시속 162km에 작전반경 4km인 북한군 무인기 '방현-Ⅱ' 기종이며, 우리 군을 정찰하다 포착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시기나 위치 등 궤적의 특성상 북한군의 무인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체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건 새떼라기도 어렵고, 북한군 소형무인기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