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후속대책 "응급실 초진 30분 내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후속 대책을 발표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백신 개발 지원과 환자 안전을 위한 인프라 개선 등 메르스 후속 대책 추진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윤성호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속 대책으로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응급진료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하겠다"며 "환자들이 30분 이내에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이내에 입원이나 퇴원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은 또 '보호자 등록 관리제'를 실시하고 환자 1인당 응급실에 동행할 수 있는 보호자를 1인으로 제한한다.

이는 앞서 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균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 병원 응급실에 대한 개선책으로 제시된 것.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응급실의 규모를 현재의 1.6배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1개의 음압격리 병실을 설치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입원치료를 위한 음압격리 병동도 새로 짓는다.

이를 비롯한 인프라 개선에는 모두 5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한편 이날 송재훈 삼성병원장은 "메르스 백신 개발에도 향후 5년 동안 410억원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백신 개발이야말로 감염병 해결의 근본 대책"이라며 "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설립하고 세계 40여개국이 협력하고 있는 국제기구로, 현재 개발 자금을 지원할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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