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은 오는 3일 서울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리는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패를 안아든다. 그는 지난 1월 KBS 신년 특별기획으로 방송된 다큐멘터리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그날에(이하 ‘그날에’)’ 출연을 계기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그날에’는 국내에서 건실한 청년으로 자라난 탈북청년들과 함께 합창단을 꾸려 독도, UN, 하버드대학교 등을 나선 10개월간의 여정을 담은 작품. 탈북청년들의 해맑은 얼굴과 가족에 대한 진한 그리움, 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이승철의 사연 등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8%에 이르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제치는 등 진기록도 쌓았다.
특히 이승철은 사비를 털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한국방송협회는 지난 7월 심사위원들의 예심과 본심을 거친 뒤 이견 없이 이승철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승철은 “프로그램에 담긴 10개월이 매우 힘든 과정이긴 했지만 보람 역시 크다”며 “오히려 더 많은 걸 깨닫고 얻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 “수상 여부를 떠나 탈북청년, 통일, 평화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보탤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승철은 시상식 당일 수상과 함께 리틀엔젤스예술단과 감격의 평화송 ‘그날에’를 열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