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설악산 케이블카 역풍'

강원도 시민사회단체 "난개발 신호탄, 책임 물을 것"

최문순 강원도지사 (사진=자료사진)
설악산 케이블카 성사가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정치적 역풍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강원도 26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승인한 것은 우리가 지키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최후의 보루인 국립공원마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킨 최악의 결정이며 국립공원과 백두대간 난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을 주도한 최문순 지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정치적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최 지사가) 비례대표 국회의원 시절 4대강 반대활동으로 정치적인 인지도를 높였고 강원지역의 변화를 바라는 강원도민의 지지를 받으며 도지사에 당선됐지만 개발지상주의를 그대로 답습하며 설악산 케이블카 추진으로 그 정점을 찍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환경적인 케이블카를 추진하겠다 말이 강을 살리기 위해 4대강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말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스스로 이야기한 원칙과 가치마저 저버리며 표를 쫓기에만 급급한 정치꾼 최문순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성철 연대회의 사무처장은 "2011년 보궐선거 당시 진보진영과의 가치 공유와 정책 공조로 당선된 최 지사가 결국엔 기성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잘못된 행보를 답습하고 있다"며 "최 지사가 행한 설악산 케이블카는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 자연환경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대회의는 최 지사의 정치행보에 낙선운동 등 강경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