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는 9월1일부터 확장 엔트리가 적용된다. 종전 27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5명이 늘어나 32명 등록, 30명 출전으로 바뀐다. 각 팀 별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이기에 막판 순위 다툼의 중요한 변수다.
이날 총 53명이 확장 엔트리로 1군에 등록됐다.
그런데 선두 삼성은 5명이 아닌 4명만 1군으로 올렸다. 내야수 박계범과 백상원, 포수 이정식, 외야수 최민구가 1군에 합류했다.
확장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을 살펴보면 투수가 없다. 기존 1군 엔트리가 비어있었던 팀이 있던 터라 각 팀마다 등록 인원은 4~7명으로 다르지만, 삼성은 유일하게 투수 보강 없이 확장 엔트리를 등록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일 창원에서 열리는 NC전을 앞두고 "투수가 없다"고 말했다.
물론 엄살 섞인 발언이었다. 삼성은 신용운을 비롯해 백정현, 김현우 등이 1군에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셋 모두 성준 BB 아크 투수 코치 지도 아래 투구폼을 교정하고 있다. 8월29일 계명대를 상대로 세 명의 투수를 모두 테스트한 상황. 다만 한 차례 더 테스트를 한 뒤 확장 엔트리의 마지막 주인공을 결정할 계획이다.
류중일 감독은 "신용운, 백정현, 김현우를 오늘 던지는 것을 비교한 뒤 올릴 예정"이라면서 "투수가 없어서 일찍 올리려고 했지만, 한 번 더 보고 올리자고 했다. 내일 1군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셋 중에 한 명은 2일 1군으로 올라온다. 단 현재 컨디션을 보고 많으면 2명까지도 1군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은 상황을 봐야겠지만, 더 가다듬어야 한다. 일단은 1군 엔트리에 뒀다"면서 "엔트리가 하나 남았는데 만약 2명이 올라온다면 그 때 1군 제외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 만약 1군에서 기회가 된다면 중간 계투로 한 번 정도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