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 제조업 매출 절반은 '삼성' 차지

(그래프=한국CXO연구소 제공)
국내 전자업종 전체의 지난해 매출은 328조원 규모이고 이중 절반 이상인 56%를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한 회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2.0%(137조원)로 가장 컸고 다음이 LG전자로 9.0%(29조원)를 차지했으며 양사의 매출규모는 4.7배 정도 차이가 났다.

그룹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스테코 등 삼성그룹의 전체 전자업종 매출 비중이 56.4%에 달했다.


LG그룹은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등을 포함하면 매출 비중은 19.0%로 그룹별 전자업종 매출 규모는 삼성과 LG가 3대 1 비율이었다.

단일 기업으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기업은 10개 회사에 불과해 전체 전자기업 숫자 중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자업종 매출 1조 클럽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25조 3837억 원), 삼성디스플레이(24조9806억원), SK하이닉스(16조8937억원), LG이노텍(5조8402억원), 삼성전기(5조1827억원), SKC(1조8992억원),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1조3465억원), 휴맥스(1조724억원)로 조사됐다.

매출 규모별로는 100억~500억원 667개사(전체 비중 52.2%), 500억~1000억원 175개(1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업’이 55조800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가장 컸고, ‘전자부품 관련 제조’ 분야도 22조원 이상으로 전자업종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그동안 국내 경제는 ‘전자부문 해외수출 호조→삼성전자 호황→전자업종 성장→국내산업 발전’이라는 공식이 작용해왔다”면서 “최근 국내 전자부품 업체들이 가격경쟁력 등에서 중국 등에 고전하고 있어 국내 중견·중소 전자부품 업체들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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