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주민 창원 웅남동 변전소 건설 갈등 '해결'

'변전소 및 송전선로 사업추진 주민-한전 상생을 위한 협약' 체결

(사진= 한국전력 제공)
경남 창원시 도심인 웅남동에 송전탑과 변전소를 건설하려는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마침내 해결됐다.

한국전력은 31일 창원시 웅남동 주민센터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과 강기윤 국회의원, 이성주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345㎸ 창원변전소·송전선로 건설공사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주민대표와 체결했다.

한전은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주민지원사업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민들은 송전탑·변전소 건립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한전은 특히, 기존 웅남동을 지나는 송전탑 가운데 마을과 가까운 2기를 옮기고 마을에서 송전선로가 잘 보이지 않도록 지중화하기로 했다.


한전은 MOU체결에 앞서 웅남동 전체 주민 2천968 가구 가운데 2천472가구(62.1%)로부터 공사 동의서를 받았으며, 최종 합의서를 작성한 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전 경남본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과 의견을 타진해 양측이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지난 15일 최종 합의를 봤다"며 "도심지역에 345kV 전력설비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를 이해당사자들인 주민과 한전이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실질적으로 갈등을 해결한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창원시 일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2008년부터 웅남동 구간에 변전소, 송전탑 건설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혐오시설이라며 2010년부터 대책위를 만들어 공사를 반대했다.

특히 주민들은 웅남동에 생활폐기물 재활용처리시설과 분뇨처리장, 가축분뇨처리장, 생활폐기물 소각장, 폐기물 매립장, 창원시립상복공원 등 혐오시설이 집중돼 있는데 또다시 변전소와 송전탑 등이 들어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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