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교역규모,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대외여건 악화로 무역 1조 달러 달성 먹구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올해 상반기 주요 67개국 기준 세계 교역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67개국의 교역액은 세계 총 교역의 약 90%를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세계 무역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세계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하며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상반기(1~5월 기준) 교역물량은 지난 02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의 증가율 2~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단가 하락(-14.1%)으로 교역액이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만 상위 10대 교역국 중 유일하게 1.0%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수입이 크게 감소(-15.5%) 하면서 미국에 이어 무역규모 2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수출(-8.1%), 수입(-21.0%)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한편 우리 수출은 감소세(-5.2%)에도 불구하고 경쟁국 대비 선전하며 상반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과 무역은 각각 9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상반기 무역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과 달리 저유가, 중국발 세계 경기불안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하반기 수출, 수입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무역연구원 심혜정 연구원은 “금년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가능성은 있지만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이 불투명한데다 중국 경기 불안과 미국 금리인상 등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되어 있어 1조 달러 달성이 쉽지만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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