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은 1일 "서울시 의회의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행정사무조사 결과를 기초로 해서 교육청 차원의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사에서는 입시부정 의혹(남녀 비율 자의적 조정 및 성적 조작), 교원채용 비리 의혹, 고위층 인사 자녀 학교폭력 은폐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또 법인운영과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3년 당시 입시비리로 큰 홍역을 치렀던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 사건을 거울삼아 당시 감사에 투입됐던 감사인원과 대등한 규모로 감사팀을 구성해 각종 의혹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3팀이 맡게 되는 이번 감사에는 시민감사관을 포함해 총 13명의 감사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시교육청은 우선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2조에 따라 하나학원과 하나고등학교에 감사계획을 통보하고 감사 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자체 검토를 거쳐 늦어도 이달 둘째 주에는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6~27일 서울시 의회 특위에서는 하나고 입시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 학교 전 모 교사는 "입학 전형 때 남녀 비율을 맞추라는 학교 측의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특위에서는 또 MB정부때 유력인사의 아들이 하나고에 다닐 때 폭력사건을 일으켰지만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