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1위 'KEB하나은행' 1일 공식 출범

하나·외환 화학적 결합이 최대 과제… 메가뱅크 경쟁 심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한 'KEB하나은행'이 9월 1일 공식 출범한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8시 10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옛 외환은행 본점)에서 통합은행 현판식을 연 뒤 곧이어 통합은행 출범식을 진행한다.

이날 공식 출범하는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신탁 제외)가 290조 원에 이른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으로 KEB하나은행은 KB국민은행(282조 원), 우리은행(279조 원), 신한은행(260조 원)을 제치고 단숨에 국내 자산 규모 1위 은행으로 도약했다.

지점 수 945개, 직원 수 1만 5717명의 '메가뱅크'가 탄생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옛 하나은행의 강점인 개인 금융과 옛 외환은행의 외환 전문성 그리고 탁월한 기업 금융 등 양측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통합된 두 조직의 화학적 결합이다.

구조와 문화가 아주 상이했던 두 조직이 융화하지 못한 채 겉돌고 삐걱댄다면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에 예상을 깨고 함영주 옛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이 전격 발탁된 까닭도 그만큼 화학적 결합이 통합은행 성공에 절실하기 때문이다.

과거 하나은행에 인수됐던 서울은행 출신 함영주 행장은 김병호 옛 하나은행장이나 김한조 옛 외환은행장보다 화학적 결합을 이끄는 데 더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KEB하나은행 출범으로 국내 메가뱅크 간 '리딩뱅크' 자리 차지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대형 은행들은 저성장과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수익성 악화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장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계좌이동제를 둘러싸고 일대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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