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수증 처리없이 사용되는 국회 특수활동비가 80억원이라고 언급한 후 "정권, 정략적인 관계를 떠나서 특수활동비가 어떻게 쓰여지고 어떻게 통제되고 있는지를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를 통해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원내대표 특수활동비'을 거론한데 대해선 "과연 원내대표 특수활동비가 얼마길래 1년 동안 3억이나 모으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 등을 포함해 8,800억원에 달하는 전체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자는 입장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중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경우는 국회 정보위 등 국회 일정한 단위에서 서로 볼 수 있는 정도까지는 양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비라든지 국세청의 조사비라든지 또는 국회의 특수활동비 이런 것들은 투명하게 쓸 수 있도록 국민에게 나중에 보고될 수 있도록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원내대표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제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국회와 대법원 외 다른 기관은 법에 의해서 (특수활동기가) 공개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며 "국회에서 쓰는 특수활동비가 마중물이 돼서 전체 정부가 쓰는 불투명한 특수활동비가 완벽한 개선의 길로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예산결산특위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도 MBC라디오에 나와 "여당 원내대표인 원유철 의원이 한 달에 5천만원 정도 특수활동비를 받고, 이종걸 원내대표는 야당이어서 2천만~3천만원을 받는 것 같더라"라며 "국회부터 솔선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