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올 상반기 910억원 더 팔려…'불황형 상품' 인증

스피또 등 즉석복권도 인기…매출 급증

(사진=자료사진)
경기 둔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복권판매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 판매액이 올 상반기에만 1조7700억원을 기록해, 올해 판매계획의 절반을 이미 넘겼다. 로또 판매가 증가한 것과 함께 스피또 등 즉석복권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판매액은 1조7700억원으로, 올해 판매계획 3조4401억원의 51.5%를 판매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따라 7198억원의 복권기금이 조성됐다.


로또 복권(온라인복권)의 경우 올 상반기 1조6111억원어치가 팔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이 910억원이나 증가했다. 복권위는 올해 신규판매점이 428곳 개설되고,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위축됐던 로또 판매가 다시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가장 매출 신장이 컸던 것은 즉석식 인쇄복권이었다. 지난해 8월 스피또 2000에 이어 올 4월에는 스피또500가 연식 발행됐는데, 즉석에서 당첨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었다.인쇄복권은 올 상반기에 942억원이 판매돼 지난해 상반기 보다 503억원이나 판매액이 증가했다.

또 인터넷으로 베팅을 할 수 있는 전자복권 또한 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162억원이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71억원이 늘었다. 최근 회원수가 39만명으로 늘어나고, 파워볼 1등 당첨금이 3억원으로 오르는 등 고액당첨 사례가 나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금복권520(결합복권)은 지난 2011년 7월 출시 이후 상품 피로도 증가 등으로 판매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연금복권 판매액은 4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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