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에 부산 수출 먹구름

7월 중국 수출 급감, 관광도 타격 우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최근 부산지역의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등 지역 기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부산지역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미국(23.4%)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최근 지역 기업의 대중국 수출이 줄고 있어 중국 경기둔화 영향 때문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세관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지역의 중국 수출은 13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이 기간 미국 수출이 21억7천300만 달러로 105.7%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7월 중국 수출은 1억7천6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8%나 줄었다.

자동차부품은 21.8% 줄었고 승용차는 69.3%나 감소했다.

중국 경기둔화가 장기화하면 중국의 수입 물량이 더 감소하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 하락도 지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한 지역 기업 관계자는 "엔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위안화까지 절하되면 지역 기업들이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에 완전히 밀릴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업계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로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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