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청와대에 들어올 때 삼성동의 주민들께서 선물해주셨던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지난주에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강아지들은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어미 품에만 있지만 아주 건강하게 잘 태어났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우리의 진돗개 새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시면 더욱 의미 있고, 건강하게 잘 자랄 것"이라며 강아지 5마리의 이름 공모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5마리의 새끼들이 좋은 이름을 받아서 잘 자라길 바라며, 여러분께서 댓글을 통해 많이 참여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페이스북에는 30일 오후 7시 현재 7,848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올린 '진돗개1, 진돗개2, 진돗개3, 데프콘2, 워치콘2'에는 좋아요가 1500여건에 육박하고 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통일, 통이, 통삼, 통사, 통오'를 제안했고, 한 이용자는 "정의, 진리, 공약, 원칙, 신뢰" 라는 이름을 제안하기도 했다. '건, 곤, 감, 리와 태극으로 하자거나 '기쁨, 사랑, 평화. 온유, 통일', '대한, 민국, 평화, 통일, 보람' 등의 아이디어 의견들이 달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대통령께서 진돗개 다섯 마리 생각하실 반의 반이라도 '당신의 국민'만이 아닌, 전체 국민 모두를 바라보세요. 그저 좋아라 하는 사람들 덕담만 들으려고만 하지 말고. 지금도 저 개들도 구한 보금자리도 못 구한 국민들 걱정은 안되십니까? 동물만 그저 보고싶으셨다면 동물원에 취직하셨어야죠. 지금 앉아계신 자리에서는 좀 더 많은 걸 봐야하는 것으로 압니다"는 따끔한 충고의 글이 달리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언론사(뉴시스)의 기사로 포털(다음카카오)에 송고되자 7시간 만인 30일 오후 7시현재 3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댓글 중 1위는 '이/명/박/근/혜'로 좋아요가 7,618명 싫어요가 493명이고 2위는 '소통/불통/먹통/깡통/닭통' 이었다. 3위는 '아몰랑'이었고 6위에는 "개 이름이나 짓는데 귀를 열지 말고, 국민들이 필요한 소리를 내는 곳에 귀를 열길 바랍니다"는 댓글이 달렸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는 박 대통령의 뜻에따라 다양한 강아지 이름을 올리는 이용자들도 있지만 상당수의 글들은 박 대통령의 소통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강아지의 이름을 통해 풍자를 하는 사례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