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바클레이스 공동 선두…군입대 전 우승 도전

배상문(29)이 군입대 전 마지막 힘을 내고 있다.

배상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컨트리클럽(파70 · 701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1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 다른 선두는 올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석권한 제이슨 데이(호주).

배상문에게는 플레이오프가 군입대 전 마지막 대회다. 배상문은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 패소하면서 올해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군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한국 골퍼 가운데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나가면서 어깨도 무겁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 이후 통산 3승에 도전하게 됐다. 우승을 차지하면 프레지던츠컵 랭킹 7위에 오르면서 대회 출전 자격이 생긴다.

배상문은 "지금 정말 힘든 상황에 처했다. 솔직히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몇 주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래서 지금은 그저 골프를 즐기고,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을 위해 뛰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2007년 시작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한국 골퍼의 최고 성적은 최경주(45, SK텔레콤)의 2007년 바클레이스 준우승이다. 배상문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골퍼로서도 최초로 우승에 도전한다.

재미교포 케빈 나(32)가 5언더파 공동 14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2언더파 공동 33위,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은 1언더파 공동 4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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