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지역구를 축소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 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비례대표를 줄여선 안된다는 당론을 재확인하는 등 쟁점사항에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 70년 기념 한·중 일제침략만행 사진 광화문 특별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획정 문제를) 정개특위에서 가능한 한 합의될 수 있도록 협상을 더 해보고, 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결국 당지도부들이 만나 일괄타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분명한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의한 큰 변화가 왔는데 지역구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지역구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게 순리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 입장일 것이다. 그렇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정치스쿨' 입학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좋은 이야기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지금 국민의 뜻은 의원정수가 증가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인데 그와 함께 비례대표를 줄여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당 지도부가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비례대표 의석수가 줄어서는 안된다는 당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출한 정치개혁안도 오히려 비례대표를 늘려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비례대표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거꾸로 줄이는 것은 국민의 뜻과 배치되고 정치개혁이 가야 할 방향에도 역행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