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베테랑은 29일 오전 7시 30분 1001만 5553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제작비 60억여 원을 들인 베테랑은 손익분기점인 280만 관객을 개봉 첫 주 만에 동원했다.
베테랑의 제작비는 180억여 원을 들인 암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이 점에서 올여름 극장가의 실질적인 승자는 베테랑으로 봐도 무방하다.
베테랑은 류승완 감독의 첫 천만영화로 기록됐다.
'짝패' '부당거래' '베를린' 등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리얼한 액션, 캐릭터가 살아있는 탁월한 연출력으로 대한민국 대표 '액션 대가'로 입지를 다져 온 류 감독은, 종전 본인의 최고 흥행작 '베를린'의 716만 관객 기록을 훌쩍 넘어서며 천만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후 15년 만이다. 류 감독은 본인의 최대 장기인 액션물로 첫 천만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베테랑 감독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배우 황정민과 오달수는 '국제시장'의 천만영화 등극 이후 7개월여 만에 또 하나의 천만영화를 만들어냈다. 베테랑은 황정민에게 두 번째, 오달수에게는 일곱 번째 천만영화다.
황정민이 올겨울 개봉 예정인 '히말라야'까지 성공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베테랑은 CJ E&M의 5번째 천만영화다.
투자배급사인 CJ E&M은 국내 배급사 중 최다 천만 작품을 보유하게 됐다. CJ E&M의 천만영화는 2009년 '해운대'를 시작으로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2014년 '명량'과 '국제시장', 그리고 올해 배테랑까지 모두 5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