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진행된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5000여명(주최측추산·경찰추산 2800명)이 참가했고, 사전집회를 거쳐 오후 3시부터 본 대회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노사정위원회가 정부 주도의 가짜 노동개혁을 강행하기 위한 들러리 기구로 전락했다"며 "민주노총이 나서 청년 노동자들과 대다수 저임금-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와 생존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집회 장소로 신고한 세종로공원을 벗어나 광화문광장 옆 도로를 점거했다.
이에 경찰은 3시50분쯤 계속 집회를 이어갈 경우 집시법에 따라 영장 없이 체포하겠고 경고 방송을 했으며, 일부 조합원들과 경찰이 서로의 몸을 밀치는 등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조합원 일부가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진입하려다 2명이 연행됐다
행사를 마친 조합원들은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정리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나와 "박근혜 정부에서 진행하는 노동개혁은 노동자 전체를 죽이는 노동개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이 이처럼 강경하게 반대 농성을 하는 배경에는, 정부가 올 하반기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하고 한국노총이 이틀 전 노사정 위원회복귀를 선언하면서 노사정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놓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날 84개 중대 등 7000여 명을 집회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