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8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강원도와 양양군이 신청한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이날 심의에서는 17명의 국립공원위원이 무기명투표를 한 결과 조건부가결 12표, 유보 4표, 기권 1표로 최종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그동안 환경 훼손 우려와 최근 경제성 조작 논란까지 불거졌지만 결국 사업유치를 열망하는 지역사회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환경부는 양양군이 당초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7가지 부분을 보완할 것을 전제로 사업안을 승인했다.
사업 노선은 남설악 오색지구인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청(해발 1천480m)을 잇는 노선으로 총길이는 3.5㎞이다
앞서 두 번의 고배를 마신 강원도와 양양은 지난해 11월 오색케이블카 설치 노선을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에 가장 부합한 오색~끝청 구간으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에는 환경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공법과 함께 탐방예약제와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는 등 생태복원도 함께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업 유치에 힘을 보탰다.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 승인이 확정되면서 지역사회는 크게 반기고 있다.
이날 과천 정부청사를 찾은 양양군케이블카추진위원회 등 1300여 명의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졌다"며 환영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지난 두차례의 실패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점을 완벽하게 보완해 이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강원도와 양양군은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승인되면서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