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은 2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리조트(파72 · 705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대섭은 KPGA 투어를 대표하는 메이저 킬러다. 통산 10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챙겼다. 최고 권위 한국오픈도 두 차례나 석권했다.
최근 부진을 씻을 각오다. 김대섭은 2013년부터 우승이 없는 상황이다.
김대섭은 "드라이버 샷이 잘 되지 않아 이번 대회에 3번 우드로 자주 티샷을 하고 있다. 아이언 샷과 퍼트감이 좋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사실 올 초에 드라이버 샷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지금도 드라이버 샷에 있어 완전한 자신이 없다. 느낌이 좋지 않고 불안하다. 두 달 휴식기 동안 드라이버 샷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연습할 때는 드라이버 샷을 시원하게 잘 하고 스코어도 좋은데 시합이라 그런지 조금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김대섭과 함께 '루키' 이수민(22, CJ오쇼핑)이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수민 역시 7타를 줄이면서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시즌 2승 기회다. 이수민은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샷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퍼트감이 좋아 좋은 성적 낼 수 있었고 코스 매니지먼트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15~16언더파 이상 기록해야 할 것 같다. 1~2라운드에 10타를 줄였으니 3~4라운드 10타 더 줄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동규(27)와 이태희(27, OK저축은행), 주흥철(34, 볼빅), 손준업(28)이 1타 차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1라운드 선두였던 김학형(23, 핑)은 홍순상(34, 바이네르)과 함께 8언더파 공동 8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