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비서는 회의에서 이번에 주동적으로 북남고위급 긴급접촉을 열고 무력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함으로써 민족의 머리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장구름을 밀어내고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접촉 결과는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는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숭고한 이념의 승리라면서 운명적인 시각에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제1비서의 이러한 발언은 자신이 군사대결 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시켜 남북관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 제1비서가 이번 회의에서 남북고위급 접촉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드려낸 점을 평가한다"고 말혔다.
그러나 "김 제1비서가 '이번 합의도 탁자 위에서 얻은 것이 아니라 자위적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군력'이라고 내세우고 '군사력 강화에 최우선'을 강조해 여전히 힘을 바탕으로 한 대결국면을 드려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해임과 임명을 했다고 발표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임됐을 인물로는 지난 4월 말쯤에 처형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과 올해 총참모부 작전국장직에서 해임된 김춘삼으로 추정했다.
정 실장은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인민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당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에 임명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지뢰 도발과 관련해 지휘 라인에 있는 리영길 총참모장, 서홍찬 총참모부 작전국장(추정), 김영철 정찰총국장, 또는 관련 군단장이나 부대장의 해임 여부는 아직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조직의 하나인 당 중앙군사위위원회는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부위원장과 위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돼 군사분야의 모든 사업을 당적으로 조직, 지도하고 당의 군사노선과 국방사업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