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는 "결산심사를 하면서 국민의 통제를 받지 않는 8,800억의 특수활동비에 관해 국민적 통제를 강화할 제도적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를 위해 특수활동비 제도개선소위 설치를 요구했는데 새누리당이 거부했다. 언제든지 협상만 이뤄지면 본회의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오전 10시 예정된 국회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특수활동비 개선소위를 설치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예결위 여야 간사는 이날 오전 특수활동비 소위 구성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기택 대법관 지명안건만이라도 처리하자는 여당과 본회의가 결산을 위한 회의로 잡힌 만큼 대법관 지명안건만 처리할 수 없다는 야당이 팽팽하게 맞선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의 직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강력하게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지만 야당의 무리한 요구로 오늘 본회의가 무산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당 의원들에게 보내며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당 의원들을 무작정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원 원내대표에 말에 '협상이 되는 것을 전제로 11시에 본회의 개의 예고를 보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결산의결은 제외하고 나머지 안건을 11시에 처리한다는 합의를 했다는 사실과 다른 브리핑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11시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했지만 여당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우리는 특수활동비 개선소위설치 논의를 계속 요구했는데 원 대표가 갑자기 야당의 무리한 요구로 본회의가 취소됐다는 사실왜곡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오늘 원내연찬회가 열리는 동안 언제든지 협상만 이루어지면 본회의로 바로 들어 갈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 놓았다"며 "계속 협상을 진행하여 오늘 중 언제라도 본회의를 열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