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짧지만 깊이 있는 세계사 한 장면 한 장면을 통해 휴머니즘 가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현대부터 고대까지, 유럽에서 아프리카까지 시공간을 망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이 죽음에 얽힌 사정, 욕심으로 큰 돈을 잃은 과학자 뉴턴, 성인이 된 후 스승인 설리번과 동지적 관계로 인권운동을 펼친 헬렌 켈러,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발명가 벤저민 프랭클린, 딸에게 3.1운동의 정신을 강조한 자와할랄 네루. 미래를 예견한 작가 조지 오웰의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의 미처 몰랐던 삶을 통해 그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역사적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까지 역사적 인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데, 전쟁의 폐해를 딛고 꽃을 피운 오드리 헵번, 인종차별에 대항한 아프리카의 국민 가수 미리엄 마케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학문적 연구에 담아낸 역사가 에드워드 사이드, 사회적 연대를 강조하는 영화감독 켄 로치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소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책은 마지막 장 '페리클레스- 바람직한 지도자'를 비롯해 모두 139장으로 구성되었다.
<내 곁의 세계사> 조한욱 지음/휴머니스트/296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