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치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3층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 스페셜 '그 형제의 여름'(극본 정지은, 연출 이정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했지만 매순간 민폐를 끼치지 않고 역할을 잘 수행해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소설가 지망생 현철을 연기했다. 조정치는 "시나리오를 보고 언젠가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어린 아이와 오랜 시간 상담을 해주는 착하고 순수한 인물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조정치의 연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여러 작품에서 카메오로 출연했고, 최근 '구여친클럽'에서는 조연급으로도 활약했다. 본업이 아닌 연기가 그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조정치는 "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내일 모레 마흔인데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가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 한 번 사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물론 피해를 입힐 수도 있겠지만, 용기 있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 직접 해보니 굉장히 창의적인 일이더라. 촬영장에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 형제의 여름'은 '난 알아요'가 울려 퍼지던 1992년의 부산을 배경으로 다문화가정에 사는 11살 소년이 서태지의 수제자가 되기 위해 가출을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아동 성장물이다. 유오성, 조정치, 안미나, 조정치, 최권수, 박이사야 등이 출연하며, 28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