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3층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 스페셜 '그 형제의 여름'(극본 정지은, 연출 이정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물음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KBS의 수익구조에는 국민의 세금이 포함돼 있다"며 "때문에 배우로서 KBS 드라마를 출연하면서 느끼는 자긍심과 공적인 책임감이 있고, 좀 더 열심히 있게 연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시금 배우와 연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어준 분들 역시 KBS PD님들이기도 하다. 영화와 연극 활동을 하면서 드라마만큼은 KBS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도 했다.
단막극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유오성은 "단막극은 예산 자체가 빠듯하고, 입문하는 PD분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치열함이 참 좋더라. 그 모습을 통해 내가 자극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 역시 단막극이고, 이정미 감독의 데뷔작. 유오성은 "이 감독님의 데뷔작인데, 누군가에게 있어서 첫 번째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뛰어난 감독이 입문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수락했고, 완성도에 대한 믿음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 형제의 여름'은 '난 알아요'가 울려 퍼지던 1992년의 부산을 배경으로 다문화가정에 사는 11살 소년이 서태지의 수제자가 되기 위해 가출을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아동 성장물이다.
유오성을 비롯해 조정치, 안미나, 최권수, 박이사야 등이 출연한다. 28일 밤 10시 5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