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예산결산위원회에 특수활동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소위를 마련하자"고 제안하면서 "수용되지 않는다면 결산 통과를 위한 본회의를 열지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특수활동비 개선소위 설치에 난색을 표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본회의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하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예산결산심사특별위원회 내 특수활동비 개선소위 설치를 수용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특수활동비를 줄이고 투명화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첫 조치는 결산소위 내 개선소위를 만드는 것인데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화를 통해 다른 대안이나 합리적인 설명 없이 소위 설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 특수활동비 집행 개선이 필요하다는 우리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며 "새누리당이 다른 대안 등을 갖고 오지 않으면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야당이 본회의를 보이콧하게 되면 국정검사와 결산, 이기택 대법관 지명 안건의 일괄 처리에 차질을 빚게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시로 예정된 의원 워크샵까지 10시로 앞당기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본회의 보이콧 가능성에 새누리당은 부랴부랴 새정치민주연합에 손을 내밀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석회의 직후인 9시 45분부터 이종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이춘석 수석,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대표와 조해진 수석은 4인 회담을 열고 특수활동비 소위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