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북한 대표로 참여했던 김양건 당 대남 담당 비서는 이날 남북고위급 접촉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비서는 "이번 접촉을 통해 조선반도(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전체를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 넣을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이 해소되고 북남 사이에 극적 전환의 계기가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과 남이 위험천만한 위기상황에서 서로 마주앉아 사태의 엄중성에 대해 공감하고 진지하게 협의해 획기적인 국면을 열어 놓은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는 "북과 남은 이번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전시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접촉이 위급한 불을 끄기 위한 것으로만 되어서는 큰 의미가 없다"며 "북과 남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고 대담하게 관계개선의 길로 들어서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보도문에서 합의한 것처럼 북과 남은 당국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며,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는 "그러자면 북과 남이 어렵게 마련해 완화의 길로 돌려세운 현 정세의 흐름을 잘 유지하고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비서 그러나 "이번 처럼 북과 남이 원인 모를 사건으로 요동치는 사태에 말려들어 정세를 악화시키고 극단으로 몰아가는 일은 없도록 해야한다"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발표과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황 군 총정치국장은 25일 조선중앙TV에서 지뢰도발에 대해 '무근거한 사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