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함정은 인터넷으로 알게 된 외딴 섬으로 여행을 떠난 한 부부가 겪게 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다.
5년째 아이가 없는 부부 준식(조한선)과 소연(김민경). 소연은 기분 전환을 위해 준식과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외딴 섬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한 맛집을 찾는다.
허름하고 험악한 분위기가 감도는 그곳에서 친절한 주인 성철(마동석)을 본 준식과 소연은 점점 경계를 풀게 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해가 지고 성철의 환대에 준식과 소연은 하룻밤만 묵고 가기로 하는데, 이때부터 의문의 사건이 이들을 덮쳐온다.
먼저 극중 소연 역을 맡은 김민경은 2001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을 차지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MBC 드라마 '1%의 어떤 것'을 통해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디딘 그는 KBS '사월의 키스', MBC '영웅시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한 KBS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본격적인 눈도장을 찍은 김민경은 이후 KBS '부모님 전상서'와 '엄마가 뿔났다', JTBC '무자식 상팔자'까지 김수현 사단과 세 차례 호흡을 맞추며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김민경은 현재 MBC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복수와 욕망에 불타는 팜므파탈 강세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김민경은 영화 함정을 통해 첫 스릴러 연기에 도전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외딴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소연 역을 맡아 여태껏 보여 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으로 소개할 배우는 극중 민희 역을 맡은 지안으로, 2003년 미스 춘향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재원이다. 그는 가수 장우혁의 뮤직비디오 '지지않는 태양'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BC '2009 외인구단'과 '뉴하트', KBS '올드 미스 다이어리' 등의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 온 그는, 북한과 중국의 경계인 압록강을 건너는 북한 주민들의 애절한 사연을 그린 영화 '48미터'에서 탈북녀 황옥림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 '늦은 후… 愛'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배우로 떠올랐다.
지안은 영화 함정을 통해 외딴 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성철을 돕는 묘령의 여인 민희 역을 맡아 특유의 묘한 분위기를 뽐냈다. 그는 말을 못하는 민희 역을 위해 농아인 교회에 찾아가는 등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함정을 연출한 권형진 감독은 "이 영화는 현대인들의 일상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SNS를 통해 현실의 끔찍한 단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SNS를 소재화함으로써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긴장감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현실의 잔인함을 직면하게 된느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