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층간소음 '백기 들어'…측정방법 '뱅머신' 일원화

아파트 (사진=자료사진)
공동주택 층간소음 측정이 '뱅머신'과 '임팩트볼' 2개 방식에서 뱅머신 방식으로 일원화된다. 정부가 층간소음 대책마련에 실패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바닥충격음에 대한 측정방법을 뱅머신 방식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과 관리기준' 개정안을 28일 부터 행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공동주택의 바닥충격음 측정방법은 2005년부터 적용했던 뱅머신 방식에 지난해 5월부터 임팩트볼 방식을 추가했다.

뱅머신 방식은 7.3kg의 고무타이어를 바닥에 떨어트려 충격음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충격력이 420kg에 달한다.

이에 반해, 임팩트볼 방식은 배구공 크기의 2.5㎏ 고무공을 자재에 충격하는 방식으로 충격력은 150∼180Kg이다. 국토부는 임팩트볼 방식이 어린이가 뛰는 실제 충격력에 유사하다는 논리를 펴왔다.

다만, 임팩트볼 방식의 경우 뱅머신 방식에 비해 충격력이 지나치게 완화됐다는 지적에 따라, 측정값에 3dB의 가중치를 부여했다.

임팩트볼 방식을 통해 A제품의 충격음이 50dB이 나왔다면 53dB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소음 측정값 차이를 조사한 결과 3dB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임팩트볼 방식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정부가 결국 현행 임팩트볼 방식을 폐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국토부는 우선 바닥충격음 측정방법을 뱅머신 방법으로 일원화하되, 추가 연구 등을 통해 임팩트볼 방식에 맞는 성능기준을 재점검한 후 임팩트볼 방식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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