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 혐의' 현직 교장, 학교에 버젓이 출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사기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정상 출근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A교장은 지난 8일 오전 광명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형광물질을 바른 카드를 볼 수 있는 특수렌즈를 낀 뒤 4명과 판돈 200여만원을 놓고 포커 도박을 한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해당 교육청에 A교장에 대한 수사 개시를 통보했다.

하지만 A교장은 지난 19일 개학 이후 교육청으로부터 직위 해제도 받지 않고 학교에 정상 출근을 했다.


A교장은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사기 혐의를 부인한 상태로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학교를 출근한 A교장에게 휴가를 권고해 오후부터 조퇴를 시켰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게 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리행위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거나 수사 중인 자'도 직위 해제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됐지만 오는 11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계속 출근하겠다는 A교장에게 휴가 권고를 한 상태"라면서도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직위 해제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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