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7일 발표한 '201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국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다문화 학생은 8만 2536명으로 전체 681만 9927명 가운데 1.4%의 비율을 기록했다.
다문화 학생 가운데 대다수인 6만 8099명은 국내에서 출생했고, 6261명은 외국에서 태어나 중도 입국한 경우로 조사됐다. 또 8176명은 외국인가정이었다.
이같은 다문화 학생 숫자는 지난해보다 1만 4730명이나 늘어난 규모로, 특히 초등학생은 일년전보다 1만 1937명이나 늘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러다보니 초등학생의 경우 다문화 학생의 비율은 2.2%나 됐다. 전체 271만 4610명 가운데 6만 162명에 이르는 규모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 507명 가운데 다문화 학생이 204명으로 40.2%나 됐다.
중학교의 경우 0.9%인 1만 3827명, 고등학교엔 0.5%인 8146명이 다문화 학생이었다.
시도별로는 각급학교 통틀어 경기도가 1만 88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만 1890명이었다. 이어 경남이 6390명, 전남이 6090명, 경북이 5481명, 충남이 5243명 순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로 2863명, 서울은 1869명, 경남은 1636명, 경북은 1260명, 전남은 1067명이 각각 일년새 늘어났다.
이같은 통계는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다문화가구의 비중과 영향력이 커질 것임을 보여준다. 저출산 영향으로 전체 학령기 아동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등학생은 일년전에 비해 0.5% 수준인 1만 3899명 감소했고, 고등학생도 2.8%인 5만 1106명이 감소했다. 특히 중학생은 지난해에 비해 13만 1960명이나 줄어 7.7%의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유치원생은 지난해보다 3만 7명 늘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누리과정 영향으로 미취학 아동을 유치원 등에 보내는 경우가 늘어난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과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에 다니는 학생수도 360만 8071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676명 감소했다. 특히 일반대학 재적학생도 0.8% 줄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9만 1332명으로, 사상 첫 9만명대에 진입했다. 또 전임교원도 9만 215명으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고, 이 가운데 여성 교원은 2만 1984명으로 5% 늘어났다.
교육기본통계는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의 각급 학교와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