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은 지난 5월 29일 더 뉴욕 팰리스 호텔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 운영 법인 설립을 거쳐 이날 계획대로 인수를 마무리 짓고 롯데호텔 체인으로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호텔 인수금은 총 8억 500만 달러(한화 9천 600만원)에 이른다.
‘롯데 뉴욕 팰리스'는 세인트패트릭 대성당·센트럴파크·카네기홀 등 뉴욕의 주요 관광 명소와 가깝고 세계 주요 명사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미국 인기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 133년 유서 깊은 역사, 신 회장 유학시절부터 인수 꿈꿔
이 호텔은 133년 전 철도왕 헨리 빌라드의 고급 주택인 '빌라드 하우스'에서 시작해 1982년 뉴욕 최고 부호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한 데 이어 1993년 브루나이 국왕이 인수해 더 뉴욕 팰리스 호텔로 명성을 이어 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980년대초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MBA)에서 수학하면서 뉴욕의 랜드마크로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의 상징성성을 크게 평가했다고 롯데측은 전했다.
신 회장은 평소 롯데호텔이 세계적 호텔로 도약하기 위해선 해외의 유서 깊은 특급호텔을 인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은 2018년 아시아 톱 3 호텔 브랜드라는 비전 하에 2010년 롯데호텔모스크바를 시작으로 호치민과 하노이, 타슈켄트, 괌에 잇달아 호텔을 개관했고 이번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인수 역시 2020년까지 총 50개 호텔을 운영한다는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롯데호텔은 중국 선양·옌타이·청두, 미얀마 양곤에 호텔을 건설하고 있고 올 상반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도 인수했다.
롯데 그룹은 이번 팰리스 호텔 인수가 선진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롯데호텔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