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는 26일 충청북도 단양의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6회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3-1(30-32 25-21 25-20 28-26)로 역전승했다.
올해 출전한 태백산배와 대통령배에서 아쉬운 성적에 그쳤던 속초고는 1953년 개교와 동시에 창단한 배구부 역사상 처음으로 CBS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속초고가 전국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것은 지난 2013년 춘계연맹전 이후 2년 만이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발된 3학년 레프트 김혁준의 맹활약을 앞세워 두 차례나 듀스 접전을 치른 끝에 자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태백산배와 대통령배 결승서 만나 무릎을 꿇었던 지난해 우승팀 남성고가 불참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우승 후보' 제천산업고는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열린 남중부 경기에서는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송산중이 각리중을 2-0(25-23 26-2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송산중은 올해 열린 4개 대회 가운데 영광배, 대통령배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5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한 여중부는 제천여중이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