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맞서 우리 군도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같은 날 하향조정했지만 '하향된 수준의 경계태세'는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북한군이 한미연합 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 UFG)을 이유로 완전한 평시태세로 전환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북한군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했고, 이후 군사적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 위협 변화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경계태세를 조정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식별되지 않던 북한군 잠수함들이 기지에서 일부 식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지만 유의미한 숫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방 포병부대도 주둔지로 복귀한 게 일부 확인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북한군 서해지역 해안포 진지 포문이 폐쇄되거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들이 소총에서 권총으로 휴대무기를 교체한 등의 변화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도 25일 저녁 전군에 내려진 최고수준 경계태세를 한 단계 낮췄다. 하지만 북한군의 동향을 감안해 평시보다는 상향돼 있는 상태다. 북한군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 때마다 경계태세를 높여왔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가 UFG 훈련을 하고 있어서 북한군이 평소보다는 강화된 군사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평소보다는 경계가 강화된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