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이봉철 부사장이 이끄는 지배구조 개선 TF 발족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롯데그룹은 26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동빈 회장이 전근대적인 후계 분쟁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경영 투명화의 일환으로 약속했던 것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배구조 개선 TF팀은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인 이봉철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고 그룹 및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 법무담당 임원 등 내부 임직원 20여 명이 실무를 담당한다. 또 삼일회계법인, 김&장, 율촌 등 외부기관이 참여해 자문과 감리업무를 맡게 된다.

중점추진과제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총 4가지다.


호텔롯데의 경우 IPO를 위해 지난 8월 19일 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상태다. 다음 달 주관사를 선정하면 본격적으로 상장이 추진된다.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정리 작업은 이번 달 말부터 장내외 매매에 착수해 11월 말까지 340여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단절시킨다는 것이 롯데그룹 측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 감사제도 등 상장사에 준하는 제도를 내년 초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이번 TF팀 구성은 롯데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착실히 준비해 롯데를 사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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