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가스시설 폭발로 난민촌 어린이 등 11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주에서 가스 저장시설이 폭발해 인근 난민촌에 사는 어린이 등 모두 1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파지와크아프간뉴스(PAN) 등이 25일 보도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께 주도 헤라트 시에 있는 아리아 투르크만 나비자다 가스회사에서 가스 수송 트럭 한 대가 폭발하면서 가스저장시설이 연쇄적으로 폭발했고 이 때문에 인근에 조성된 피란민 거주 시설에 있던 주민 1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가운데 10명은 어린이며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전신 90% 이상 화상을 입어 이란의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란과 접경한 헤라트는 아프간 서부 경제 중심 도시로 아프간 내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탈레반과 내전의 영향을 적게 받았기에 전화를 피해 많은 난민이 모여들었다.

인근 바드기스 주에서 내전을 피해 이곳 난민촌으로 온 한 남성은 이번 폭발로 9살 난 딸을 잃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그는 "첫 폭발 소리를 듣고 모두가 달아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잇따른 폭발로 인한 불길에 휩싸였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불길은 5시간가량 지속하다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테러 공격보다는 시설 운영 부주의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더 비중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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