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팔미라 고대신전 폭파 사진 공개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중부 팔미라 유적지에서 2천년 된 고대 신전을 폭파한 사진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S 선전기구가 공개한 이 사진에는 IS 조직원들이 바알 샤민 신전의 기둥마다 폭발물을 설치하고 폭파해 폐허가 된 장면 등이 촬영됐다.

이 영상은 IS가 지난 23일 바알 샤민 신전을 폭파할 당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은 지난 23일 IS가 이 신전에 폭발물 다량을 설치해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알 샤민 신전은 2천년 전인 17년 페니키아의 폭풍과 강우의 신을 위해 세워진 것으로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 통치 시절인 130년에 규모를 키웠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신전 파괴를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IS는 앞서 팔미라 유적 연구에 평생을 헌신해온 시리아 노학자 칼리드 아사드(82)를 참수하고 시신을 유적지 기둥에 매달아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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