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구파발 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3.8권총을 발사해 같이 근무를 하던 박모(22) 상경이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상경은 현장에서 긴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했고 끝내 숨졌다.
통상 경찰관들에게 지급되는 3.8권총의 경우 첫발은 빈탄, 두번째는 공포탄, 세번째부터 실탄이 격발될 수 있도록 장전된다.
흉기를 든 강력범들과 맞딱뜨렸을 때 경고 조치 뒤 허공을 향해 격발한 이후 실탄을 사용한다.
경찰은 박 경위가 경찰조끼에 휴대한 3.8권총을 꺼내다 격발됐다고 밝혔지만 공포탄도 발사되지 않은 채 곧바로 실탄이 발사된 것은 의문이다.
박 경위는 조사 과정에서 "첫발에 총알이 없는 줄 알고 장난으로 방아쇠를 당겼는데 실탄이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