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 주승용 당무 복귀하자 '친노' 정청래 사면론 솔솔

"당 화합, 총선 승리 위해 정청래 사면하고 지도부 복귀토록 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난 5월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를 초래했던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사면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4·29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정청래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다 사퇴했던 주 최고위원이 최근 '당의 혁신과 화합을 통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직에 복귀하면서 정 최고위원의 복귀로 당의 화합을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윤리심판원에서 오는 11월 25일까지 당직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윤리심판원은 독자적인 판단으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사면을 결정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규 제21조에 따르면 당직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당원은 윤리심판원의 심의·의결로 자격을 회복할 수 있다. 윤리심판원 다음 회의는 오는 31일로 예정돼있다.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2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의 복귀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징계경감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통합에 정 최고위원의 징계가 결정적 장애요인이 된다고 판단하면 당규 21조를 들어 (정 최고위원에 대한 사면을) 다시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의 화합을 위해 정 최고위원의 당무 복귀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이 모아진다면 정 최고위원에 대한 사면을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이 안병욱 원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당 일각에서는 총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추석을 전후로 공석인 최고위원 자리를 채우고 당 지도부를 정상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의원은 "지난번에 약간의 경감은 있었지만 한 번 더 사면에 가까운 경감을 해줘 당무에 복귀하고 당의 화합을 통해 총선 승리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하며 "당 대표 역시 당내 갈등에 따른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고자 하기 때문에 작은 목소리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 역시 "주 최고위원이 복귀하면서 정 최고위원의 복귀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 "감형을 요구하는 당무위 요청을 기각한 윤리심판원이 이제와 사면을 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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