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형은 뻔뻔한 사기꾼 형이 집 나간지 15년 만에 돌아와, 동생과 원치 않는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맨발의 기봉이'의 권수경 감독과 '7번방의 선물'을 각색한 유영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이 영화에서, 조정석은 사기죄로 복역 중에 국가대표 동생을 핑계 삼아 가석방에 성공하는 염치 없는 형 두식 역을 맡았다.
조정석은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건 모든 배우들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선뜻 이 작품을 선택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휴먼 스토리가 가장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도경수는 잘 나가는 유도선수였지만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하루 아침에 인생이 꼬여 버린 동생 두영 역을 맡았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카트'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도경수는 이 영화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내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경수는 "지금까지 맡아보지 못했던 역할이라 더욱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며 "시나리오를 단숨에 읽은 뒤 떨리고 기대되고 흥분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마음 잊지 않고 연기에 몰입하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권수경 감독은 "캐스팅 1순위로 염두에 뒀던 두 남자가 캐스팅돼 행운이고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원초적인 사람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 형제라는 관계 속 두 남자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영화 형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오는 10월 크랭크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