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친구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눈에 띄는 선수가 된 이승우는 자칫 거만하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그와 대화를 나눠본다면 외모와는 다른 겸손한 말투에 반전 매력을 주기도 한다.
이승우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다.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처럼 소속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7세 어린 나이에 유소년 레벨이 아닌 성인팀인 바르셀로나B에 합류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이승우를 데려가려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명문클럽의 유혹을 물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17세 어린 나이지만 이승우는 이미 자신을 향한 큰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수원에서 열리는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U-17) 국가대표 축구대회'를 앞두고 만난 이승우는 “부담보다는 행복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힘이 난다”면서 “부담보다는 더 자신감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엄청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불행하게도 현재 이승우는 실전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선수 이적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당 선수들에 공식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승우는 18번째 생일을 맞는 내년 1월까지 훈련만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는 10월 칠레에서 열릴 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 나서야 하는 이승우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승우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승우는 “당연히 실전 감각은 떨어졌다. 2년 반 정도를 실전을 뛰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은 맞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어 “이제 내 나이는 17살이다. 내 축구인생은 17년도 더 남았다. 이 기간에 좋은 선수로 발전하겠다”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