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살 동갑내기' 김관진-황병서…그들의 공통분모?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일촉즉발의 군사충돌 위기로 치달았던 남북관계를 화해 국면으로 되돌린 주역인 남측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측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대남비서가 남북 양측으로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양측의 수석 대표격인 김관진 안보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관계가 화제다.

두 사람 모두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최측근이면서 공식 비공식적으로 군서열 1위에 해당한다.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이른바 '북한 3인방'인 황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겸 대남담당 비서가 전격 방남했던 지난해 10월 4일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처음으로 오찬 회담을 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특히 한국전쟁 발발 1년 전인 1949년생으로 동갑이다. 김 실장은 그해 8월 27일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황 총정치국장은 출생지와 생일이 정확하진 않지만 전북 고창 출신이라는 얘기가 있다. 한국전쟁전 월북한 뒤 간첩으로 남파됐다가 체포돼 1985년 대전형무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전향 장기수 황필구씨의 아들이란 설에 따른 것이다.

김 실장은 육군사관학교 28기로 2군단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등 군 요직을 거쳤다.
2010년 말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2014년 6월까지 3년 반 동안 장관을 지냈다. 두 정권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어 2014년 6월 현 정부의 두 번째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돼 외교안보 콘트롤 타워를 맡고 있다.

인민군 차수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북한 권력서열 2위이자 군부서열 1위이기도 하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핵심 직책을 맡고 있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뼛속까지 '김정은의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이 매파라면 홍용표 통일부장관과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는 비둘기파에 해당된다.

김양건 비서(73)는 북한의 명실상부한 외교수장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부터 대외정책을 관장하고 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당시 북측에서는 회담에 유일하게 배석하기도 했었다.

올해 51세인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통일비서관으로 재직하다 지난 2월 수석비서관을 건너뛰고 통일부장관에 발탁돼 주목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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