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30시간 마라톤 협상 계속"

22일 오후 남북 고위급 접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왼쪽 두 번째)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왼쪽),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양건 노동당비서(오른쪽)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남북 고위급 접촉을 시작한 지 30시간이 지났지만, 합의문 작성을 하지 못한 채 마라톤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은 23일 오후 3시 30분에 대화를 재개해 30시간이 지난 24일 오후 9시 30분 현재까지 전체 회의와 수석 대표 접촉 등을 통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고위급 접촉은 비공개로 진행돼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재 합의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논의 중에 있다"며 "북한의 지뢰 도발을 비롯한 도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접촉에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 표명에 따라 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접촉에서는 또 이산가족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개선 전반에 대해서도 협의를 벌이고 있어 합의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북한이 지뢰도발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해 위로와 유감을 표시하고 우리 측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앞으로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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