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소집한 2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이날 파주NFC에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핫 핑크 컬러로 염색을 한 선수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이승우(바르셀로나 B).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다양한 머리카락 색으로 시선을 끌었던 이승우는 샛노란 색에 이어 연보랏빛 색으로 염색했고, 이번에는 더욱 눈에 띄는 색을 선택했다. 짧게 자른 머리카락을 바짝 세운 머리스타일에 핫 핑크로 염색한 그의 헤어 스타일은 단연 화제였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은 물론, 대표팀 관계자들도 깜짝 놀란 과감한 헤어 스타일에 이승우는 “한국에 올 때마다 새롭게 만들고 싶었다”면서 “해외에서는 미용실을 자주 못 가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진철 감독은 대표팀 소집마다 화려하게 바뀌는 이승우의 헤어 스타일에 대해 “저 녀석 말썽꾸러기”라며 “안 그래도 노안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이제 내 눈에는 (이) 승우만 들어올 것 같다. 너무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끼고 훈련장에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하지만 최진철 감독은 “워낙 어린 나이에 스페인으로 넘어가서 생각하는 것이 나머지 선수들과는 다른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자기를 어필하는 것인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정서보다 조금 과한 것 같아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다. 서로가 양보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팀에서 훈련하는 장결희도 오랜만에 보는 친구의 과감한 헤어 스타일에 다소 놀란 모습이다.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핫 핑크 컬러의 이승우를 바라본 장결희는 “나도 깜짝 놀랐다. 나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멋쩍은 듯 웃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과감한 염색이지만 이승우는 오히려 침착했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 만한 독특한 외모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뛰어난 기량으로 자신을 향한 큰 관심에도 “그는 부담보다는 행복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힘이 난다. 많은 분의 응원에 더 자신감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활짝 웃었다.